금오산 법성사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온갖 선을 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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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冬至)

  • 작성자법성사
  • 작성일2019-08-05 16:55:38
  • 조회수117

동지(冬至)
 
• 기도 시기 : 매년(양력)12월21일~12월22일
 
동지는 24절기 중 하나로 대설과 소한사이에 오지만, 다른 절기와는 다르게 양력 12월 22일경이 된다. 이 날은 일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 한다.
지나 간 태양은 소멸하고 새로운 태양이 솟아난다고 하여 태양신에게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동짓날을 작은 설(亞歲)라고 하여 한 해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세시풍속으로는 팥죽을 쑤어서 나누어 먹으며, 집안에 뿌려 잡귀를 물리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불교에서는 동지에 대한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특히 동지에는 각 사원마다 동지기도가 연중행사의 하나로 행해지고 있다. 동지기도가 갖는 의미는 여러 가지로 살펴볼 수 있지만, 지난해를 무사히 보내는 것에 대한 감사의 기도와 새로운 한 해의 소원을 기원하는 원력의 기도일 것이다. 
절에서는 동지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일이 여러 가지 있다. 즉 동지를 맞이한다는 것은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한다는 의미이며, 이는 바로 한 해 동안 수행에 필요한 살림살이를 준비한다는 의미를 갖게 된다.

첫째는 스님들은 1년 동안 수행에 필요한 절 살림살이를 준비한다. 한 해의 식량, 연료, 반찬 등을 준비한다. 시골에서는 동지건대라고 하여 신도들에게 봉투를 돌리면서 공양미를 시주 받곤 했다. 이렇게 모은 쌀이 1년 동안 사찰에서 부처님이나 스님들에게 올리는 공양미가 된다. 다음에는 연료를 준비한다. 몇 십년 전만 하여도 동지 전에 땔나무를 쌓아두고 장작을 패곤 했지만, 요즈음은 각 사찰마다 한 해의 연료비를 보시 받는다. 그리고 김장과 메주 등의 밑반찬을 준비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철저한 준비는 동지기도비로서 충당을 하니 사찰로서는 동지기도가 여간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둘째는 사찰에서 동지기도에 동참한 신도들에게 신년도 달력을 만들어 보시한다. 요즈음과 같이 세간에서는  달력이 많이 나오는 때이지만, 그래도 절 달력의 인기는 여전하다. 그 이유는 음력과 간지가 잘 나오기 때문이다. 아직도 집안의 대소사를 음력에 의지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각 가정마다 음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제 불교달력의 디자인도 세련되어 어디에 내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니 그 인기는 대단하다. 또 제반법회와 행사를 기재하므로 신도들의 신행생활을 점검하는 과제물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사찰 측에서는 신도들의 가정마다 걸어두고 매일 보게 되므로 그 홍보효과는 대단히 크다고 볼 수 있다.

셋째는 동지에 팥죽을 쑤어서 골고루 나누어 먹는다. 중국의 오대산 같은 곳에서도 동지에 팥죽을 쑤어서 무차법회를 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팥죽을 공양하는 것은 배고픈 사람을 구제하는 보시의 의미도 있다. 결식아동이나 무의탁노인들뿐만 아니라 노숙자들에게 팥죽을 나누어주는 것은 불교의 미덕이며,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자비의 손길이기도 하다.
넷째는 동지 팥죽을 쑤어서 나누어 먹고, 한편 집안에 뿌리는 것은 종교적, 민속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서양에서는 정화의례의 제물로 사용된 것이 양의 피지만, 동양에서는 살생을 하지 않기 위해 붉은 팥을 사용하였다. 그래서 팥죽을 쑤어서 먹으면 한 해의 모든 악귀와 고난과 재앙을 물리치게 되며, 집안에 뿌리거나 놓아두면, 악귀를 쫓아낸다고 한다.
이러한 동지기도에 동참한다는 것은 스님들의 수행을 돕거나 자신의 신행을 점검하는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자비의 손길을 베푸는 무차법회이기도 하다.
요즘은 동지팥죽을 쑤는 가정이 드문 것 같다. 금년에도 동지를 맞이하여 부처님 전에 올린 팥죽 한 그릇으로 새해의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짐해보며, 수행자들의 든든한 외호자가 되도록 하자.                         
                                         
유래
 
동지는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 음( 陰 )이 극에 이르지만, 이 날을 계기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여  양( 陽 )의 기운이  싹트는,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다. 중국의  " 역경( 易經 ) " 에는  태양의 시작을  동지로 보고  복괘( 復卦 )로 11월에 배치하였다. 따라서 중국의 주 ( 周 )나라에서는 11월을 정월로 삼고 동지를 설로 삼았다. 이러한 중국의 책력과 풍속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옛 사람들은 이 날을 "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 " 로 생각하고 경사스럽게 여겨 속 절로 삼았다.  이것은 동지를 신년으로 생각하는 고대의 유풍에서 비롯된 것으로써,  전통사회에서는 흔히  동지를 " 작은 설 "이라 하여 설 다음 가는 경사스러운 날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옛말에 "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 동지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말이 전하기도 한다.

풍속
 
 중국의 " 형초세시기( 荊楚歲時記 ) "에 의하면  공공씨( 共工氏 )의  주없는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역질( 疫疾 ) 귀신이 되었는데, 그 아들이 생전에 팥을 두려워하여 팥죽을 쑤어 물리친 것이다." 라는 기록이 있다. 이것은 다분히 후대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야기로 팥죽의 축귀(逐鬼)기능에 대한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동지팥죽은 절식이면서  동시에 벽사축귀( 僻邪逐鬼 )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팥은 붉은 색깔을 띠고 있어서 축사 ( 逐邪 )의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  역귀( 疫鬼 ) 뿐만 아니라 집안의 모든 잡귀를 물리치는 데 이용되어 왔다.  이러한 점은  음양사상( 陰陽思想 )의 영향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즉 팥은 붉은 색으로 " 양( 陽 )"을 상징함으로써 " 음( 陰 )"의  속성을 가지는 역귀나 잡귀를 물리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경상도 지방에서는 팥죽을 쑤어 삼신 . 성주께 빌고, 모든 병을 막는다고 하여 솔잎으로 팥죽을 사방에 뿌린다.또 경기도 지방에서는 팥죽으로 사당에 차례를 지낸 후, 방을 비롯한 집안여러 곳에 팥죽 한 그릇씩 떠놓기도 한다. 한편 지방에 따라서는 전염병이유행할 때,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고 한다. 
한편으로 동지에는 동지팥죽과 더불어 책력( 冊曆 )을 선물하던 풍속이 전한다.
 
음식 

동지 팥죽: 동지에는 절식( 節食 )으로 "동지 팥죽" 또는 "동지두죽( 冬至豆粥 )"이라 하여 팥죽을 쑤어 먹는 오랜 풍속이 있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 동국세시기( 東國歲時記 )" 11월 조에 의하면  " 동짓날을 아세( 亞歲 )라 하여 팥죽을 쑤어 먹는데, 팥죽을 쑬 때  찹쌀로 새알 모양으로 빚은 속에 꿀을 타서  시절 음식으로 먹는다.  
또한 팥죽은  제상에도 오르며, 팥죽을  문짝에 뿌려  액운을 제거하기도 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동짓날에는 어느 가정에서나  팥죽을 쑤어 먹는데, 팥을 삶아 으깨거나 체에 걸러서 그 물에다 찹쌀로  단자를 새알 만큼씩 만들어서 죽을 쑨다.  이 단자를  " 새알심 "이라고 한다. 팥죽을 끓여서 먼저 사당에 올리고, 그 다음에 집안 곳곳에 팥죽 한 그릇씩 떠놓은 후에  집안 식구들이 모여  팥죽을 먹는다.

이 때 새알심을 수대로 먹는데, 여기서  " 동지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옛말이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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