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법성사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온갖 선을 행하라.
스스로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곧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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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이야기 - 1.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 작성자법성사
  • 작성일2019-08-05 16:20:42
  • 조회수144

 

석가모니는 진리의 삶이란 부모를 잘 섬기고 처자를 사랑하고 보호하며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는 평범함 가운데 있다고 말씀했다. 그중에서도 부모에 대한 효도는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변해서는 안될 인간의 근본 윤리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귀중한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바른 길을 설한 것이 ⌜부모은중경⌟인데 이를 소재로 한 많은 벽화가 그려져 있다.

 

 


부모은중경에 나오는 10가지의 그림과 그 그림에 연유된 게송을 함께 소개한다.


 










 

1. 나를 잉태하시고 지켜 주신 은혜  

 


            ⌜회탐수호은

여러 겁을 내려오며 인연이 중하여서
어머니의 태를 빌어 금생에 태어날 때
날이 가고 달이 져서 오장이 생겨나고
일곱 달에 접어드니 육정이 열렸어라
한 몸이 무겁기는 산악과 한가지요
가나오나 서고 안고 바람결 겁이 나며
아름다운 비단옷도 모두 다 뜻 없으니
단장하던 경대에는 먼지만 쌓였더라
 
 
 
 
 
 

 











2. 해산에 임하여 고통을 받으신 은혜 

            
            ⌜임산수고은⌟

아기를 몸에 품고 열 달이 다 차서
어려운 해산달이 하루하루 다가오니
하루하루 오는 아침 중병 든 몸과 같고
나날이 깊어가니 정신조차 아득해라
두렵고 떨리는 맘 무엇으로 형용할까
근심은 눈물 되어 가슴속에 가득하니
슬픈 생각 가이없어 친족들을 만날 때면
이러다가 죽지 않아 이것만을 걱정하네
 
 

 


 











3. 자식을 낳았다고 근심을 잊어버리는 은혜 

                  
                  ⌜생자망우은⌟

자비하신 어머니가 그대를 낳으신 달
오장육부 그 모두를 쪼개고 헤치는 듯
몸이나 마음이나 모두가 끊어졌네
짐승 잡은 자리같이 피는 흘러 넘쳤어도
낳은 아기 씩씩하고 충실하다 말 들으면
기쁘고 기쁜 마음 무엇으로 비유할까
기쁜 마음 정해지자 슬픈 마음 또 닥치니
괴롭고 아픈 것이 온몸에 사무친다
 
  
 


 











4. 입에 쓰면 삼키고 단 것이면 뱉어서 먹이신 은혜 


            ⌜인고토감은⌟

중하고도 깊고 깊은 부모님 크신 은혜
사랑하고 보살피심 어느 땐들 끊일 손가
단 것이란 다 뱉으니 잡수실 게 무엇이며
쓴 것만을 삼키어도 밝은 얼굴 잃지 않네
사랑하심 중하시사 깊은 정이 끝이 없어
은혜는 더욱 깊고 슬픔 또한 더하셔라
어느 때나 어린 아기 잘 먹일 것 생각하니
자비하신 어머님은 굶주림도 사양찮네
 
 



 

 











5. 마른자리에 아기를 눕히고 진자리에 누우신 은혜 


            ⌜회건취습은⌟

어머니 당신 몸은 젖은 자리 누우시고
아기는 받들어서 마른자리 눕히시며
양쪽의 젖으로는 기갈을 채워 주고
고운 옷소매로는 찬바람 가려 주네
은혜로운 그 마음에 어느 땐들 잠드실까
아기의 재롱으로 기쁨을 다하시며
오로지 어린 아기 편할 것만 생각하고
자비하신 어머니는 단잠도 사양했네
 
 
 
 
 
 

 











6. 젖을 먹여 길러 주신 은혜 


           ⌜유포양육은⌟

아버님의 높은 은혜 하늘에 비기오며
어머님의 넓은 공덕 땅에다 비할 손가
아버지 품어 주고 어머니 젖 주시니
그 하늘 그 땅에서 이 내 몸 자라났네
아기 비록 눈 없어도 미워할 줄 모르시고
손과 발이 불구라도 싫어하지 않으시네
배 가르고 피를 나눠 친히 낳은 자식이라
종일토록 아끼시고 사랑하심 한이 없네
 
 
 
 
 
 

 











7. 깨끗하지 못한 것을 씻어 주신 은혜 


            ⌜세탁불정은⌟

생각하니 그 옛날의 아름답던 그 얼굴과
아리따운 그 모습이 풍만도 하셨어라
갈라진 두 눈썹은 버들잎 같으시고
두 뺨의 붉은 빛은 연꽃보다 더했어라
은혜가 깊을수록 그 모습 여위었고
기저귀 빠시느라 손발이 거칠었네
오로지 아들딸만 사랑하고 거두시다
자비하신 어머니는 얼굴 모양 바뀌셨네
 
 


 

 











8. 자식이 멀리 가면 생각하고 염려하시는 은혜 


            ⌜원행억념은⌟

죽어서 헤어짐도 참아가기 어렵지만
살아서 헤어짐은 아프고 서러워라
자식이 집을 나가 먼 길을 떠나가니
어머니의 모든 마음 타향 밖에 나가 있네
밤낮으로 그 마음은 아이들을 따라가고
흐르는 눈물 줄기 천 줄긴가 만 줄긴가
원숭이 달을 보고 새끼 생각 울부짖듯
염려하는 생각으로 간장이 다 끊기네
 
 
 


 

 











9. 자식을 위해 나쁜 일을 하시는 은혜 


            ⌜위조악업은⌟

부모님의 은혜가 강산같이 중하거니
깊고 깊은 그 은덕은 실로 갚기 어려워라
자식의 괴로움은 대신 받기 원하시고
자식이 고생하면 부모 마음 편치 않네
자식이 머나먼 길 떠난다 들을 지면
잘 있는가 춥잖은가 밤낮으로 걱정하고
자식들이 잠시 동안 괴로운 일 당할 때면
어머님의 그 마음은 오래 두고 아프셔라
 
 
 
 
 
 

 











10. 끝까지 자식을 사랑하는 은혜 


                     ⌜구경연민은⌟

부모님의 크신 은덕 깊고도 중하여라
크신 사랑 잠시라도 끊일 사이 없으시니
앉으나 일어서나 그 마음이 따라가고
멀든지 가깝든지 크신 뜻은 함께 있네
어버이 나이 높아 일백 살이 되었어도
여든 된 아들딸을 쉼 없이 걱정하네
이와 같은 크신 사랑 어느 때에 끊이실까
수명이나 다하시면 그때에나 쉬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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