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법성사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온갖 선을 행하라.
스스로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곧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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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이야기 - 2.팔상도(八相圖)에서 파생된 벽화

  • 작성자법성사
  • 작성일2019-08-05 16:24:52
  • 조회수295

팔상도(八相圖)에서 파생된 벽화


























팔상도는 중요한 불교 탱화의 하나이다.

석가모니의 생애를 묘사한 이 불화는 사찰의 팔상전, 팔상전이나 영산전에 많이 봉안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팔상도는 대체로 불본행집경에 쓰인 내용을 중심으로 묘사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예로부터 전해지는 팔상탱화 속에는 한꺼번에 여러 가지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일반인들이 알아보기 매우 어렵다.
 
예를 들면, 왼쪽의 팔상도는 도솔내의상인데 그 속에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사실이 묘사되어 있다.
 ➀ 마야궁에 마야 부인에게 흰 코끼리를 탄 호명 보살이 내려오는 꿈을 꾸는 장면.
 ➁ 바로 그 옆에 있는 입태전에서 입태되는 장면.
 ➂ 소구담이 도적으로 몰려 죽는 장면.
 ➃ 왕과 왕비가 꿈의 내용을 바라문에게 묻는 장면.


이상의 내용이 복잡하게 그려져 있으므로, 사찰의 벽에는 위의 사실 중에서 한두 가지만 발췌하여 누구라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그려 놓았다.



1. 강도솔상
 


 





















마야궁에서 의자에 앉아 잠든 마야 부인의 꿈속에 도솔천에서 흰 코끼리를 탄 호명 보살이 홀연히 나타나 부인의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가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이 그림도 같은 내용의 그림인데, 화가의 화법과 개성에 따라 여러 가지로 묘사 방법이 다를 뿐이다.
그러나 핵심 내용은 모두 마야 부인의 꿈에 흰 코끼리를 탄 호명 보살이 나타나 마야 부인 몸 속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을 소재로 삼고 있다.

  


 
2. 비람강생상
 


비람강생상은 아기 부처가 태어나는 장면이다.
마야 부인이 궁전을 떠나 해산을 하기 위해 친정으로 가는 도중 룸비니 동산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산기를 느껴, 무수 나뭇가지를 잡고 서서 오른쪽 겨드랑이로 아기를 낳는 장면이다.

 


옆에서 시중을 들던 시녀들과 온 세상의 모든 사람들, 그리고 온갖 동물들과 식물들까지도 아기 부처의 탄생을 한없이 기뻐하며 축하하고 있다.
  

아기 부처가 태어나자 하늘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나타나서 입으로 물을 뿜어 아기의 몸을 깨끗하게 씻어 주었다.
 


아홉 마리의 용이 물을 뿜어 탄생한 아기 부처님의 몸을 씻어 주었다는 내용은 많은 용이 등장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를 테면 아홉이라는 수는 십진법에서 가장 큰 수이며, 수지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태어난 아기 부처는 동서남북으로 각각 일곱 발자국씩 걸은 다음, 한쪽 손으로는 하늘을 , 또 다른 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고 외친다. 당당한 아기 부처에게 경배하는 인간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3. 사문유관도



 
 


















태자가 출가하기 전 사대문 밖을 나가 사람들이 생로병사의 고통을 받는 광경을 보고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 바가 컸다. 출가를 결심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를 묘사한 그림이다.
태자는 동문 밖으로 나갔다가 늙은 노인을 보고 명상에 잠기었으며, 남문 밖으로 나갔다가 병자를 보고 늙고 병듦을 느꼈다. 또한 서문 밖으로 나갔다가 장례식을 치루는 것을 보고 인생의 무상을 뼈저리게 느꼈으며, 북문 밖으로 나갔다가 수행하는 사문을 보고 출가할 것을 결심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4. 유성출가상
 


 

인생이 무상함을 알고 수도하기 위해 부왕의 만류와 사랑하는 아내의 간청을 뿌리치고 몰래 백마를 타고 마부와 함께 왕궁을 빠져 나가는 태자를 묘사하고 있다.
 

5. 설산수도상




출가한 태자는 여러 곳을 다니며 많은 성인들을 찾아가서 도를 구했으나 모두 자기가 바라던 완전한 것이 아님을 알았다. 그래서 태자는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도를 깨닫는 길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눈 덮인 산속에 들어가서 6년 동안 뼈와 살을 도려내는 수행을 하였다.


 


6. 수하항마상



6년간의 수도 끝에 드디어 태자가 깨달음을 얻으려 하자 마왕 파순이 이를 방해하기 위해 그의 부하 아프사라스 등을 미녀로 둔갑시켜 태자의 성도를 방해하려 했다.
피리를 불고 비파를 타고 온갖 교태를 부리며 노래와 춤으로 태자의 마음을 산란하게 하려 했다. 그러나 태자는 태연히 이를 물리치고 드디어 무상정각을 이루었다.
태자 주변을 빙빙 돌며 소란을 피우는 미녀들은 마귀의 부하들이므로 그들이 들고 있는 거울 속에 본모습인 흉칙한 마귀의 얼굴이 나타나고 있다.
그때 태자의 마음은 정말로 힘겨운 악전고투를 한다. 산란해지려는 마음,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잡념, 나태해지려는 마음........., 악마의 내습으로 그런 모든 것들이 계속해서 태자에게 닥쳐왔다.
그러나 태자는 마음 구석까지 그런 것들을 배척하여 산산이 파괴한다. 정말로 피가 흐르고 살이 찢어지고 뼈를 깎는 듯한 힘겨운 싸움이다.

 


그 싸움도 끝이 나고 새벽이 되어 샛별이 나오자 태자의 마음은 맑아지고 깨달음을 얻어 드디어 부처가 되었다. 태자의 나이 35세 때인 12월 8일 새벽의 일이었다.

태자가 앉아 있는 좌법은 항마좌이며 마귀를 항복시키는 신통력을 가진 좌법이다. 태자의 손 모양도 항마촉지인이며 역시 마귀를 항복시킴을 상징하고 있다.
 


7. 녹원전법상

 
 
보리수 밑에서 도를 깨쳐 부처가 된 석가모니가 제일 먼저 향한 곳이 녹야원이다. 거기에는 처음 함께 수도하던 다섯 비구들이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행주의를 버린 태자와 헤어져 녹야원으로 가서 수행하고 있던 다섯 수행자는 어느 날 태자가 자신들을 향해 오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태자가 성도한 것을 전혀 모르는 그들은 저희들끼리 태자에게 아는 척을 하지 않기로 한다. 그러나 그들은 정작 태자가 곁에 오자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 자리를 권하게 된다. 그리하여 석가모니는 녹야원에서 아약교진 등 처음으로 가르침을 폈는데 이것을 불법의 첫 펼침, 즉 처전법륜이라고 한다.

 
 
때 석가모니는 다섯 비구에게 출가한 수행자는 욕락과 고행의 두 극단을 버리고 중도를 취해야 함을 가르치고, 사성제의 법문으로서 그들을 깨우쳐 진리의 세계에 눈뜨게 하였다. 


8. 쌍림열반상
 


석가모니는 성도한 지 45년이 되는 80세에 구시니가라성 근교에 있는 사라수숲으로 가서 사라수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아난을 비롯한 여러 제자들에게 “모든 생한 것은 반드시 멸하는 법이다. 그러니 부지런히 해탈을 구하여라.”고 하였다.
“자기 자신에게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며, 남에게 귀의하지 말라. 스스로를 광명으로 하고, 법을 광명으로 삼아야 한다.”라는 마지막 유훈을 남긴후, 북쪽으로 머리를 두고 서쪽을 향해 눕고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와 같이 부처가 돌아가심을 열반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열반일을 2월 15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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